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아버지와의 대화
June 6, 2019
90연대 초반에 Burger King 광고에서 당시 예니곱살 쯤 돼 보이는 꼬마 Stephen이 NBA선수인 아버지 Dell Curry에게 이렇게 묻는 장면이 있다. "아빠, 아빠 같이 농구선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그럼, 이렇게 해야 해. 먼저 원하고 (want it), 맛 보고 (taste it), 냄새 맡은 후(smell it), 그리고 굶주려야 해 (be hungry for it)" 아버지와의 이 대화가 Stephen Curry가 팀에서 키가 가장 작은 선수로 최악의 슈터가 3점 슈터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데 원동력이된 아버지의 조언이라고 회고했다. Stephen은 성장하면서 키가 작고 머리위로 공을 던질 만큼 충분한… Read more
동전을 삼켰어요!
May 2, 2019
2016년 미국 대선때 트럼프 후보자는 세금 기록 공개를 거부해 왔다. 이유인즉 1995년 소득신고를 하면서 9억1천6백만 달러를 손해 봤다고했다. 이후 몇 년 동안 매해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지만 거액의 손실을 신고한 덕분에 세금은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최근 하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고있다. 세무감사(Tax Audit)를 받고 있는 동안은 공개할 수 없다는것이다. 민주당은 이해충돌여부를 가리기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보고 명세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지난달 4월15일 세금보고 마감으로 느끼겠지만 세금에대한 일반 국민들의 감정이 곱지 않다. 세금을 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수입이 어중간한 중산층 봉급생활자들은 일년 내내 헉헉거리며 일하고, 그러면서도 늘 쪼들리다가, 세금보고때 되면 또 세금을 토해내야 하니 억울한 기분이 안들수가 없다. 어쩌다가 공제비용을 많이 클레임 했거나 고의로 인컴을 빼고 보고하여 세금을 꿀꺽 삼켜 버렸는데 IRS감사에 걸리는 날엔 크게 혼이 날것을 각오해야한다. 실제 인컴의 25%이상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키면 벌금외에 형사 처벌까지 감수해야한다. 내어야 될 세금을 꿀꺽 삼키고도 온전할 수가 있을까? 세금을 … Read more
‘트러블’을 부탁해
April 3, 2019
수년전 사망한 미국 부동산 업계의 거물 리오나 헴슬리 (Leona Helmsley)가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망 당시 87세의 억만장자인 할머니는 평소 자식처럼 여긴 애완견 '트러블'을 부탁하며 1천2백만달러의 유산을 남겼다. 자신의 핏줄보다 애완견 트러블에게 더 많은 돈을 물려줬던 것이다. 애완견 트러블 Trouble은 말티즈 종 암컷이였는데 리오나 사망 3년후 12살에 죽었다. 그녀의 유언대로 자신과 남편이 안장된 초호화 무덤에 매장되었다. 이렇게 애완동물에게 유산 상속이 가능할까? 미국은 거의 모든 주에서 애완동물 상속신탁이 허용된다. 영국, 독일과 같이 신탁법의 하나로 법제화되어 생전에는 재산을, 사후에는 유산을 신탁회사에 신탁하고 그 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허용된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애완동물 소유주의 4분의1 정도가 이런 형식으로 유산을 남기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 프랑스 같은 나라들에서는 인간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상속능력이 전제가 된다. 상속능력은 상속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이자 자격이다. 상속능력은 자연인만 가능하다. 법적으로 자연인은 우리 같은 사람을 말한다. … Read more
‘나는 택스맨’
March 2, 2019
30여년전 Convoy 거리에 CPA 사무실을 내고 얼마 되지 않을 때 있었던 일이다. 아침에 문을 열고 사무 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가 누른 그로서리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내 책상에 그 봉투를 턱 놓고는 이거 세금보고 자료들 인데 잘 계산해서 세금 1천불만 내게 해 주시오라고 하고는 나갈려 했다. 이런 무례한 부탁(?)을 하는 고객들을 종종 만났다. 그 당시만해도 미국 세금제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던 때 였다. 세금은 CPA가 매기고 적당히 보고해서 그 해만 넘기면 되겠지가 팽배했을 때 였다. 나를 마치 세금 징수원(taxman or tax collector)의 우두머리 삭개오로 착각하는 고객도 있었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에는 많은 유대인 세금 징수원들이 활동하고있었다. 그들은 로마라는 타국의 권력을 위해 봉사하고 흔히 세율 이상으로 징수 했기 때문에 동포들로 부터 천시를 받았다. 심지어 그들을 창녀들과 함께 죄인 취급을 하였다. 설마 미국 동포들 가운데 CPA가 미국… Read more
삼식이 남편 생존비법
October 25, 2018
은퇴후 매월 세번째 수요일이면 월급타는 날 기분이다. 아내와 나의 은행계좌로 소셜연금이 자동으로 이체된다. 이 날은 은행에 들려 현금도 인출하고 쇼핑도 간다. 현재 미국에는 약 6천2백만명의 소셜연금 수혜자가 있다. 2018년도 월 최고 수령액은 $2,788이고 와이프가 남편의 반을 받을 수 있다면 총 $4,182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정도 받으려면 35년동안 최고 소셜연금택스를 내었어야한다. 대부분의 소셜연금 수혜자들은 은퇴자들이다. 이 많은 은퇴자들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하면 대한민국보다 휠씬 많은 인구가 삼식이가 된다. 그 중 삼식이 남편들은 얼마가 되는지 통계자료는 없다. 삼식이 남편이란 밥을 하루 세 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남편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루 세 끼를 만들어 남편을 먹여 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는 올해 만91세이다. 그가 대한민국 신랑감 1호로 칭송(?)받는 이유 중에 "집에서 밥 먹지 않는다'' 라는 우스개가 있다. 그만큼 하루 세끼를 챙겨야하는 삼식이 아내는 남편 은퇴후 앞으로 단둘이 사는 생활이 귀찮기도하고 두렵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긴 세월,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하루 세끼가 무척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은퇴후 하루 세 끼를 해다 바치는 아내의 눈치를 보는 그늘에 갇혀 버리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지… Read more
‘젖은 낙엽’
October 5, 2018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아 가을이 돌아 왔음을 느끼게 한다. 여름내 비를 구경 못하고 맞이하는 가을이라 단풍잎 물던 산이나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쌓여있는 공원이나 거리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한국의 가을 하늘, 단풍이 그리워 진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오대산, 치악산, 속리산, 가야산을 거쳐 내장산은 오면 단풍 절정기를 맞게된다. 눈부시게 물던 그런 단풍을 여기서는 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집주위나 공원에 있는 나무사이에서는 노랗게 드라이되어 떨어진 낙엽들은 볼 수 있다. 단풍과 낙엽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무에 매달려 잎의 색이 변하면은 단풍, 좀 더 시간이 흘러 잎이 떨어지면 낙엽. 곱게 물던 낙엽은 책 갈피 속으로 들어가 오래 보관하기도한다. 나뭇잎이 색을 변하고 땅에 떨어지는 과정을 보면 우리의 삶도 추함 보다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삶이 되도록 마무리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일본에서는 중년 이후 정년퇴직을 하였거나 직장을 잃어 할 일이 없어진 남자들을 '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고한다. 쓸어도 찰싹 달라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어디든지 아내가 가는 곳이면 뒤를 졸졸 따라다녀 젖은 낙엽에 빗댄 말이다. 젖은 낙엽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