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트러블’을 부탁해
April 3, 2019
수년전 사망한 미국 부동산 업계의 거물 리오나 헴슬리 (Leona Helmsley)가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망 당시 87세의 억만장자인 할머니는 평소 자식처럼 여긴 애완견 '트러블'을 부탁하며 1천2백만달러의 유산을 남겼다. 자신의 핏줄보다 애완견 트러블에게 더 많은 돈을 물려줬던 것이다. 애완견 트러블 Trouble은 말티즈 종 암컷이였는데 리오나 사망 3년후 12살에 죽었다. 그녀의 유언대로 자신과 남편이 안장된 초호화 무덤에 매장되었다. 이렇게 애완동물에게 유산 상속이 가능할까? 미국은 거의 모든 주에서 애완동물 상속신탁이 허용된다. 영국, 독일과 같이 신탁법의 하나로 법제화되어 생전에는 재산을, 사후에는 유산을 신탁회사에 신탁하고 그 관리를 맡기는 방식으로 허용된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애완동물 소유주의 4분의1 정도가 이런 형식으로 유산을 남기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 프랑스 같은 나라들에서는 인간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상속능력이 전제가 된다. 상속능력은 상속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이자 자격이다. 상속능력은 자연인만 가능하다. 법적으로 자연인은 우리 같은 사람을 말한다. … Read more
‘나는 택스맨’
March 2, 2019
30여년전 Convoy 거리에 CPA 사무실을 내고 얼마 되지 않을 때 있었던 일이다. 아침에 문을 열고 사무 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가 누른 그로서리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내 책상에 그 봉투를 턱 놓고는 이거 세금보고 자료들 인데 잘 계산해서 세금 1천불만 내게 해 주시오라고 하고는 나갈려 했다. 이런 무례한 부탁(?)을 하는 고객들을 종종 만났다. 그 당시만해도 미국 세금제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던 때 였다. 세금은 CPA가 매기고 적당히 보고해서 그 해만 넘기면 되겠지가 팽배했을 때 였다. 나를 마치 세금 징수원(taxman or tax collector)의 우두머리 삭개오로 착각하는 고객도 있었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에는 많은 유대인 세금 징수원들이 활동하고있었다. 그들은 로마라는 타국의 권력을 위해 봉사하고 흔히 세율 이상으로 징수 했기 때문에 동포들로 부터 천시를 받았다. 심지어 그들을 창녀들과 함께 죄인 취급을 하였다. 설마 미국 동포들 가운데 CPA가 미국… Read more
삼식이 남편 생존비법
October 25, 2018
은퇴후 매월 세번째 수요일이면 월급타는 날 기분이다. 아내와 나의 은행계좌로 소셜연금이 자동으로 이체된다. 이 날은 은행에 들려 현금도 인출하고 쇼핑도 간다. 현재 미국에는 약 6천2백만명의 소셜연금 수혜자가 있다. 2018년도 월 최고 수령액은 $2,788이고 와이프가 남편의 반을 받을 수 있다면 총 $4,182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정도 받으려면 35년동안 최고 소셜연금택스를 내었어야한다. 대부분의 소셜연금 수혜자들은 은퇴자들이다. 이 많은 은퇴자들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하면 대한민국보다 휠씬 많은 인구가 삼식이가 된다. 그 중 삼식이 남편들은 얼마가 되는지 통계자료는 없다. 삼식이 남편이란 밥을 하루 세 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남편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루 세 끼를 만들어 남편을 먹여 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는 올해 만91세이다. 그가 대한민국 신랑감 1호로 칭송(?)받는 이유 중에 "집에서 밥 먹지 않는다'' 라는 우스개가 있다. 그만큼 하루 세끼를 챙겨야하는 삼식이 아내는 남편 은퇴후 앞으로 단둘이 사는 생활이 귀찮기도하고 두렵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긴 세월,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하루 세끼가 무척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은퇴후 하루 세 끼를 해다 바치는 아내의 눈치를 보는 그늘에 갇혀 버리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지… Read more
‘젖은 낙엽’
October 5, 2018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아 가을이 돌아 왔음을 느끼게 한다. 여름내 비를 구경 못하고 맞이하는 가을이라 단풍잎 물던 산이나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쌓여있는 공원이나 거리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한국의 가을 하늘, 단풍이 그리워 진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오대산, 치악산, 속리산, 가야산을 거쳐 내장산은 오면 단풍 절정기를 맞게된다. 눈부시게 물던 그런 단풍을 여기서는 볼 수가 없어서 아쉽다. 집주위나 공원에 있는 나무사이에서는 노랗게 드라이되어 떨어진 낙엽들은 볼 수 있다. 단풍과 낙엽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무에 매달려 잎의 색이 변하면은 단풍, 좀 더 시간이 흘러 잎이 떨어지면 낙엽. 곱게 물던 낙엽은 책 갈피 속으로 들어가 오래 보관하기도한다. 나뭇잎이 색을 변하고 땅에 떨어지는 과정을 보면 우리의 삶도 추함 보다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삶이 되도록 마무리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일본에서는 중년 이후 정년퇴직을 하였거나 직장을 잃어 할 일이 없어진 남자들을 '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고한다. 쓸어도 찰싹 달라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어디든지 아내가 가는 곳이면 뒤를 졸졸 따라다녀 젖은 낙엽에 빗댄 말이다. 젖은 낙엽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Read more
손바닥 기름바르기
September 6, 2018
수십년전 시카고의 유대인계 CPA Firm에서 신입사원으로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시카고 한인사회의 최초 한인 CPA로서 승승장구하던 A선배가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것을 보았다. 고객의 Tax Audit을 대행하면서 끝낼 무렵에 IRS Agent에게 식사하라면서 $100을 건네준것이 고발되었던것이다. 돈을 받은 이 Agent는 뇌물로 신고했고 A선배는 유죄를 받고 CPA License 박탈, 벌금및 1년 감옥살이까지 해야했다. 단돈 $100불에 어떻게 이런 벌을.....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직자를 뇌물로 매수할 목적으로 돈을 주면 액수에 상관없이 엄격하게 다루고있다. 때때로는 일반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목적으로 언론에 기사화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뇌물'(Bribe)를 '손바닥 기름바르기'(Grease Palm) 라고 표현한다. 그 유래가 재밌다. 10~14세기 기사도 시대 에는 기사들이 화장(make up)을 했는데, 당시 인기 화장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