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 ‘늙은’ 베르테르의 슬픔

    September 8, 202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The Sorrows of Young Werther-1774)은 독일의 문호 괴테가 스물 다섯에 썼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통을 받는 친구와 괴테 자신의  짝사랑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으로 18세기 당시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베스트셀러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죽음을 담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다. 이 소설이 발표된 이후 '베르테르의 효과'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소설 속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만 74세에 19세 아가씨를 죽도록 사랑해 딱지를 맞고  70대 노인 '늙은 베르테르'의 사랑은 '마리엔바트의 비가' (Marienbader Elegie)에 반영돼 있다.  74세 였던 괴테는 요양을 위해 휴양지인 마리엔바트에 머물렀으며 여기서 19살의 울리케란 소녀을 만나 애착과 정렬에 사로잡혀 결국 청혼하게 되고 거절당하자 이별의 고통에 몸서리 치며 이 비가를 썼고  그는 이 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고 이 시를 계속 낭독하며 고통을 극복했다고 한다.  이는 구상에서 완성까지 60년이 걸린 대작 '파우스트' 집필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그는 '파우스트'를 완성한 이듬해 바이마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누구나 늙는다. 우아하게 늙고 싶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정신과 의사가 대기업 임원 상대의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노년기에 이성 친구를 사귄다면 젊고 탄력있는 젊은 애인이 좋으세요? 아님, 동년배를 사귀시겠어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기왕이면 젊은 연인"이었다 … Read more

  •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August 7, 2020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코로나19으로 말미암아 일상속 생활이 바뀌고 있다. 재택근무, 자기격리, 이른 귀가등으로 의도치 않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다고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한정된 공간에서 오래 지나다 보면 무기력하고 과민해지며 피로감이 가중되기 쉽다.   더구나 나이들어 오고갈데 없는 시니어들은 배우자와 단 둘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둘 사이에 알콩달콩 지내기는 커녕 티격태격 다투는 일로 오히려 부부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라도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오랜기간 서로 부딪치고 다듬어지면서 겨우 하나가 됐는데 예기치 않게 찾아온 코로나19 때문에 자칫 반쪽으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와 직접 관련은 없겠지만 요즘 각방 쓰기 시작한 시니어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각방 쓰기 시작한 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겉으로는 금실이 좋은 부부로 보인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하루는 아내가 같이 자면 피곤하니까 오늘 부터 각방 쓰기를 제안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분이 안 좋았고 어색했지만 감정을 역으로 잘 이용해서 서로의 합의로 현명하게 각방을 쓰니 오히려 각방으로 연애감정까지 느낀다고 했다.  쉽지않은 케이스다. 부부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인데 평소 대화에 약한 남편들은 따지기 좋아하는 아내에게 번번히 지고 만다.   남편은 상대방의 심중을 읽고 배려하는 대화에 약하다는것이다.… Read more

  • 메멘토 모리

    July 6, 2020

     메멘토 모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 갇힌 노 부모님들이  외롭지 않도록 딸네가 외손주들을 데리고 왔는데 집 안에는 들어오지 않고 바깥뜰 잔디에서 피크닉하는 동안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지켜봤다고 시카고 한 지인이 전해온 말이다. 미국에서 보고된 사망자 10명중 8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빌 게이츠도 "코로나 19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젊은층보다는 노인들과 빈곤한 사람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살아 있는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화두는 당연히  이 질병에 대한 감염과 죽음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죽음이 모두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평소에 누구나가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의미를 두면서 사는 것은 아니다. 죽음에 대한 큰 의식없이  브레이크 밟지 않고 질주만 하고 있다가 이번 코로나19의  사태가 죽음에 대한 성찰적 삶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Read more

  • 역사를 바꾼 질병

    June 5, 2020

    역사를 바꾼 질병 기원 전부터 인간을 괴롭혀온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보면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전염병은 바로 '천연두'로 3억~5억명이상, '흑사병'이 7천5백만~2억명, '스페인 독감'이 5천만~1억명 정도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다.  '마마'로도 불리우는 천연두는  얼마나 무서웠던지 조선시대때 '호환마마'라고하면 울던 아이도 뚝 거쳤다고한다.  이러한 천연두는 1980년 세계보건기구가 종식을 선언했다. 역사적으로 천연두는 잉카제국 멸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531년 1월 20일 스페인의 피사로 (Francisco Pizarro)는 황금의 나라 잉카제국(지금의 페루)에  천연두와 피부병등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 Read more

  • 사회적 거리두기

    May 4, 2020

    '사회적 거리두기' 1918년과 1919년 사이에 당시 세계인구의  약 1/50에 해당하는 4~5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Spain Flu)은 스페인이 발생지는 아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연합국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병의 기원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1918년 미국 켄사스 미군기지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각국으로 맹렬히 퍼져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발전,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가는 병이었다.  현재 Pandemic이 되어버린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  그당시 사진들을 보면 1918년 시애틀에서 전차를 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되었다한다.  요즘 여기서도 마스크가 공용화되어 VONS같은 공공장소에 들어 갈 때… Read more

  • ‘감사편지’를 받으면. . .

    April 11, 2020

    사람들은 감사(Thank you) 편지를 좋아한다. 미국사람들은 사소한 점심식사를 대접 받고도 잘  먹었다고 감사편지를 보낸다.  친필로 쓸때도  있고 미리 인쇄해 놓은 카드나 편지를 보낼때도 있다.   이렇게 고맙다는 친지의 편지라면 오죽 좋을까 만은  불청객으로 IRS(미 국세청)로 부터 '감사'(Audit)  편지를 받을 때가 있다.  IRS가 세금문제로 납세자와  접촉할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우편을 통하게 되어있다. 올해 택스보고 대상은 총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약 0.45% (2019년도 기준)가  감사대상자로 선별된다. 이와같이 감사가 줄어든  이유중 하나는 IRS직원의 인원감축으로 감사를  수행할 요원들이 현격히 줄어든데도 이유가 있다.… Read more

  • 굿바이, 블랙맘바 – !

    March 2, 2020

    지난 1월 26일 주일 정오쯤 교회 갔다와서 점심 먹을 차비를 하는데 '딱콩!'하는 소리에 핸드폰을 열었더니 아들로 부터의 메세지였다: 'Kobe died in a helicopter crash about 10 a.m. in Calabasa.'  마침 토리파인즈 골프코스에서 PGA 마지막날인 Farmers Open을 TV로 보려는 참이었는데 Breaking News로 참사에 대한 속보를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코비와 둘째딸을 포함한 9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비보였다.… Read more

  • 나이 듦에 대하여

    February 2, 2020

    나이 듦에 대하여              김장식, CPA 21세기 첫번째 10년대를 마감하고 두번째 10년대를 맞이하는 2020년도도 한달이 훌쩍 지나갔다. 앞으로 전개될 10년을  상상해 보면 그 어느 해 보다도 절실한 마음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닥칠까 두려워 진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일전 카디오 의사 사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다음 예약 시간을 하며 벗어둔 돋보기 안경은 챙기고 나왔는데 파킹장까지 갔다가 핸드폰을 카운트에 깜박 두고 왔다는 걸 알았다. 마켓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입에서 뱅뱅 맴돌뿐, 뒷 맛이 영  개운치 않다.  한때 가라오케 18번으로 불었던 노래의 첫 소절 가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아 끙끙거리기가 한… Read more

  • 2020년 새해 다시 한번 날아라

    January 1, 2020

    2020년, 한 해가 다시 시작되었다. 눈 앞에 펼쳐진 일년을 떠올리며 소설 '갈매기의 꿈'에 등장하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Jonathan Livingston Seagull) 갈매기가 자신에게 한말을 기억하게 한다. "자, 지금이야. 두 발을 떼고 힘차게 날아오르자. 낮은 비행으로 물고기나 포착하는 무리를 떠나 다시 한 번 날아오르자. 가장 높이 날아올라 가장 멀리 보자" 이 소설에 나타나는 모든 갈매기들은 먹고사는 일에만 집착하는 데 반하여 보다 높은 비행을 추구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사색 거리를 안겨준다.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리다가 보면 좀더 의미있는 일, 보다 가치있는 일을 추구하는 데는 소홀할 수 있다.  개인의 성취가 강조되는 아메리칸 드림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갈매기 조나단  처럼 그 성취를 얻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한다.  돌이켜보면 1970년대 온 미국이민자들만 해도 왠만한 업종에서 열심히… Read more

  • 초대 받지 못하는 사람

    January 1, 2020

    "저는 목사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늘 반갑게 인사해주지만 절대로 편안하고   싶은 자리에는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목사께서 솔직히 실토한 글을 읽었다. 11월을 맞이하면 땡스기빙 디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파티나 모임에 초청 받거나 참석해야 하는 시즌이 왔다.   1년 중 즐거운 기간으로 꼽는 연말연시에 아무도 오라는 사람도 찾아 갈 곳도 없는 신세가 되면 혹시 지금까지  '잘못 살았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한다. 특히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혼이나 실연으로 인한 상실감, 실업,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계절에 초대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당연히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돈은 많은데 돈 자랑만 하고 자기 주장만 내 세우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