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August 9, 2021
지난 Father's Day (6월 20일)날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에서 개최된 제121회 U.S. Open 경기 마지막 2홀에서 한편의 기적같은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2점이나 뒷 쳐져가던 Jon 선수가 17번,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우승을 바라보던 Louis 선수가 티 샷을 실수,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1점 차이로 우승의 순서가 바꿔버렸다. 상금의 차이가 무려 90만불! 상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길이 남을 인지도가 더 소중하다. 이와 같이 스포츠에서 역전승은 짜릿함 맛을 선사한다. 역전승의 사전적 의미는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이 경기 종료 직전에 갑자기 형세가 뒤바뀌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지고 있던 선수가 역으로 이기게 되는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운동경기는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연전연승을 해왔다 하더라도 마지막 게임에서 지면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반대로 중간에 부진 하더라도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하면 환희의 주인공이 된다.… Read more
‘여럿에서 하나로’
July 5, 2021
우리가 자주 쓰는 미국동전들 penny (1센트), nickel (5센트), dime (10센트), quarter (25센트) 말고도 half dollar (50센트), dollar (1달러)등 총 6개 단위의 주화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가지 주요 가치관이 담겨있다. 미국 돈엔 동전이든, 지폐건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이것 말고도 두개가 더 있다. '여럿이 모여 하나'라는 'e pluribus unum'… Read more
아버지가 남긴 비밀코드
June 10, 2021
올해 93회 아카데미상은 윤여정 배우가 여자조연상을 한국배우 최초로 수상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와 못지않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Anthony Hopkins 주연의 'The Father'에도 관심들이 많았다. 기억혼란에 빠진 '안소니'(작중인물)가 디멘시아(치매)를 겪는 80대 노인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이다. 완벽했던 삶이 무너지며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게 된 한 80대 노인의 나이듦과 인생의 통찰을 담은 섬뜩한 공감이 가는 스토리이다. 영화 'The Father'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언제부터 인가 자식이 부모의 보호자가 되고 부모가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는것.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평생을 믿어왔던 모든것이 흔들리는 것에 혼란을 느끼는 아버지. 나약해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과의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된 딸의 입장.… Read more
“내가 왜 니 엄마니?”
May 12, 2021
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윤정희씨가 치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 병세가 심각한듯. 딸이 "엄마"하면 "나를 왜 엄마라고 부르느냐"고 되묻는다고 한다. Mother's Day가 있는 5월이 오니 엄마가 딸을 알아볼 수 없는 그녀의 처지가 더욱 가련하다. 딸이 엄마를 불러도 알아볼 수 없는 치매라는 병은 절대로 걸려서는 안되는 병이다. 노인의 삶을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짖밟고, 인격을 파괴하며 무덤까지 안고 가야하는 불치의 병. 생의 마지막을 처참하게 끝내는 치매는 절대로 걸리지 말아야 한다. 치매는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스럽게한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다. "아~ 맞아, 미안해" 라고 기억해 낸다면 건망증이고 "우리가 약속했었다고?" 라는 약속한 사실 자체를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치매 전 단계인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치매 예방, 관리 수칙으로는 활발한 두뇌활동, 적극적인 사회활동, 규칙적인 신체운동,… Read more
‘얼마이길 원하십니까?’
April 1, 2021
직장채용 면접 마지막에 의례 듣게 되는 질문이 '연봉(salary)을 얼마를 받고 싶습니까?'라는 것이다. 어떤 대답을 해야만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택스시즌이 되면 처음 전화를 하면서 대뜸 세금보고하는데 얼마냐고 묻는 한인들이 가끔있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답을해야 이분을 놓치지 않을까 고민(?) 한적이 한두번이아니었다. '얼마로 해드릴까요'되 묻고도 싶었지만 한번도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료처리 업무량과 복잡성에 따라 책정된다고 하면 꼭 정가(?)를 알려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세금보고 작성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 어려운게 아니다. 문제는 자주 바뀌는 각종 법령과 어떤 폼을 어디에 작성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거기에 CPA의 전문성과 도덕성까지 포함해야 할때도 있다. 한 CPA의 전문성과 도덕성은 CPA의 Fee 보다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간단한 세금보고를 맡기는 경우외에도 비지니스 회계및 택스업무를 의뢰할때는 더 세밀히 알아봐야한다. 어느 한인은행 지점장과의 대화에서 그가 지적하는 바에 의하면 한인 은행가에서는… Read more
‘다 해도 임신은 말라’
February 22, 2021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전쟁기간 동안에 미루어졌던 결혼과 함께, 아니면 떨어져 지내던 부부들이 사랑을 나누며 이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을 베이비부머 (Baby boomer)세대라고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나라에 따라 연령대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약 7천6백만명이, 일본은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출생한 약 806만명이,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6.25전쟁이후 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약 9백만명이 이 세대에 속한다. 베이비 붐(Baby boom)은 출생률의 급 상승기를 말한다. 최근 출생률 저조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일시적인 출산률 반등도 베이비 붐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해 봄에 흥미로운 예측이 제기됐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출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른바 '코로나 베이비 붐'을 예측했다. 심지어 코로나로 곳곳의 동물원들도 임시 페쇄했었는데… Read more
그대, 고단한 자들이여……
January 11, 2021
해가 바꿨는데 코로나19 펜데믹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친지는 물론 자녀들 가족 마져도 격리하고 서로 만나기를 자제하는 요즘이다. 지난해 연말, 연시에는 파티같은 모임도 없었고 새해에는 손주들도 페이스 타임으로 세배를 대신했다. 연초에 마운틴뷰에 사는 딸네로부터 엄마가 만든 김치, 깍두기 먹고 싶다고 오더가 왔다. 직접 만날수가 없으니 FedEx로 보내는 수 밖에. 서양 음식에 길들려진 여기서 태어난 자녀가 성장하면서 점점 우리 음식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 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짙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음식을 통해서나마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다. 그런데 연초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과 기사를 읽고 눈을 번쩍 떴다. 지난 1월3일, 117대 연방하원의원 선서식에 한복을 입고 … Read more
세 가지 질문
January 1, 2021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세 가지 질문> (1885년작)은 한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스토리이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 이라고 왕이 찾아간 현자는 알려 준다. 세 가지 질문에서는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 서도 중요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COVID-19 펜데믹으로 성한 곳이 없고 바이러스가 감염 기세를 더 부리고 있다. 새해를 맞이 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해 보고자 하는데 특별한 것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습관대로 커피 마시고 잠시 스트레칭하고 나면 특별히 새로운 것이 … Read more
끝은 또다른 시작
December 2, 2020
2020년이 다 지나가고있다. 원대한 포부로 시작했던 1년이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으로 헝클어 지면서 가혹한 시련의 한 해였다. 우리는 많은 자유를 잃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며 우리의 코와 입에는 마스크가 자리하고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면하고 자리를 함께하는데 제한을 받게되었다. 이 거대한 초국가적 질병 앞에서 한 개인은 무력하기만 하다. 이 팬데믹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모른다. 다만 이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앞으로 닥칠 코로나 사태 이후 미칠 파급효과에도 신경을 쓸 때이다. 살아왔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는 이 한해의 끝. 올해는 어느 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했던 힘든 한 해였다. 내리막 길 끝에 오르막 길이 있고, 밤이 깊으면 곧 동이 틀 것이니, 희망을 놓지 말자. 어렸을때 <암굴왕>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봤고 나중에 책으로 <몬테크리스토의 백작>을 흥미… Read more
헤어스타일과 세금공제
November 6, 2020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관련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있다. 성공한 기업인 인줄 알았는데 2016~2017년 연방 소득세를 750불 밖에 내지 않았고 헤어스타일하는데 무려 7만불을 세금공제를 했다고 발표되었다. 과연 남자 머리 깍은 이발료가 세금공제(Tax Deductible)로 허용될까? 케이스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 IRS 세법 162(a) 조항에 의하면 비지니스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통상적 또는 보편적이고 필수적인'(Ordinary and Necessary) 비용은 세금 계산에서 비용처리가 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세법에는 대부분의 경비에 대하여 아주 명료하고 분명하게 어떤 경비에 얼마큼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익 창출을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사업 비용은 통상적이고 필요한 비용이어야 한다고만 규정되어 있다. 통상적인 비용이란 사업상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비용이고 필요한 비용이란 사업에 도움이되고 적합한 비용을 말한다. 가령 비즈니스 용도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개인적인 용도와 사업상의 용도를 구분해야하며 차의 종류에도 신경을 쓰야한다. 식당에서 Take Out을 위하여 배달용으로 캐딜락 Escalada를 업무용으로 사용하였다면 이런 고급차가 '보편적'이 아닌것이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