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 때를 놓치지 말자!

    December 7, 2021

    때를 놓치지 말자! 사계 중 겨울. 인생을 사계에 비유한다면 나는 가을을 거쳐 이제 겨울에 서 있기에 한 계절을 남겨둔 마음이 허전하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가. 누구에게나 새싹이 돋고 샛노란 개나리 피던 봄날은 있었다.  그 여린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무성한 진초록의 청춘이던 여름의 시절을 보낼때도 인생은 아직 멀었다고 여겼다.  이십대 시절이 가장 길었던 듯하다.  미국와서 오십여년!  한창 청춘의 여름시절이 엇다. 정신 없이 바빴던 가을의 중년에서 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든 자동차처럼 세월의 가속도가 붙어 이제 겨울의 노년에 도달했다.   '게으른 자는 석양에 바쁘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생의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살면서 그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마련이다.  씨를 뿌릴 때에 씨를 뿌려야하며 때를 놓쳐버리면 더 이상 뿌릴 수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인생의 때를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해의 끝 12월 마지막 달이다.… Read more

  • ‘로즈버드’

    November 5, 2021

    날씨가 꽤 쌀쌀해 졌다. 비가 좀 처럼 내리지 않는 샌디에이고에서 오늘따라 아침부터 치적치적 비가 내리고있다. 이런 날은 책을 읽든지 음악을 들으며 묵은 책들을  정리하기 좋은 날씨다.  대략 치워 넣고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요즘은 DVD로 영화를 보는게 대세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버리지 않고 남겨둔 고전명화 DVD가 수십개 있다.  그중 1호가 'National Velvet' (1944년작)이다. 한국서는 1950년대에 '녹윈의 천사'로  상영되었다. Elizabeth Taylor (1932-2011)가 12살 때  주연한 영화로 이 영화를 학교단체로 첨보고  테일러의 인형같은 얼굴에 매료되어 거푸 세번이나  몰래 혼자가서 관람했던 기억이있다. 오늘은 좀 심각한 영화를 볼가하고 'Citizen Kane' (시민케인-1941년작)을 집었다.… Read more

  • 묘지 동산을 걷다

    October 7, 2021

    나의 장모님은 100세를 몇달 앞두고 99세를 일기로 천수를 다하시고 하루 앓고 조용히 소천하셨다. 구순이 넘도록 눈과 귀가 밝으셨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순서대로 각장을 암기할 정도로 기억력도 좋으셨다.  올해가 10주기로 El Camino Memorial Park (Sorrento Valley)에 묻히셨다. 가족들과 추모예배를 갖은후 주변에 있는 묘소들을 어슬렁 어슬렁 둘러봤다.  이곳에는 나의 가까운 친지들이 많이 잠들어 계신다.  그중에는 나의 client로 삼십년이상 세금보고를 하러온던  Albert씨도 있다. 요즘 부쩍 자주 참석하게되는 남의 장례식에 가면 나의 장례식 장면을 미리 상상해 보게 된다.  묘지를 거닐면서 언젠가 나도 흙으로 돌아갈 그 날을 상상해 보게된다.   이렇게 묘지에 오면 삶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Read more

  • 뒤센 스마일

    September 1, 2021

    다빈치가 구현한 '모나리자' 그림이 유명한 것은 그림 속에  잔잔하게 담겨있는 신비한 미소 때문인지 아닐까. 이 미소가  없다면 그림의 가치 또한 그만큼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그 모나리자에 마스크를 씌워보자.  마스크로 신비한  미소가 가려진 모나리자는 더 이상 매력이지 않다. 마스크는 상대 얼굴을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한때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만 했다. 마스크 속에 가려진 사람들의 표정은 읽을 수가 없다. 동네 공원 걷는 길에 만나는 산책객들을 보면 한결같이 깊게 눌러쓴 모자와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에 가자미눈을 뜨고  흘깃흘깃 쳐다보며 지나칠 뿐이다.  보통때는 이런 산책객들 끼리 눈인사로 미소를 지으며 "Hello"하면서 지나쳤는데. 미소와 웃음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많은 기쁨을준다. 팬데믹 동안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 보면 미소와 웃음과는  거리가 먼 무표정한 생활을 당연시 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입이 가려져 있어서… Read more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August 9, 2021

    지난 Father's Day (6월 20일)날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에서 개최된 제121회 U.S. Open 경기 마지막 2홀에서 한편의 기적같은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2점이나 뒷 쳐져가던  Jon 선수가 17번,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우승을 바라보던 Louis 선수가 티 샷을 실수,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1점 차이로 우승의 순서가 바꿔버렸다.  상금의 차이가 무려 90만불!  상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길이 남을 인지도가 더 소중하다.  이와 같이 스포츠에서 역전승은 짜릿함 맛을 선사한다. 역전승의 사전적 의미는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이 경기 종료 직전에 갑자기 형세가 뒤바뀌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지고 있던 선수가 역으로 이기게 되는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운동경기는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연전연승을 해왔다 하더라도 마지막 게임에서 지면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반대로 중간에 부진 하더라도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하면 환희의 주인공이 된다.… Read more

  • ‘여럿에서 하나로’

    July 5, 2021

    우리가 자주 쓰는 미국동전들 penny (1센트), nickel (5센트), dime (10센트), quarter (25센트) 말고도 half dollar (50센트), dollar (1달러)등 총 6개 단위의  주화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가지 주요 가치관이 담겨있다. 미국 돈엔 동전이든, 지폐건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이것 말고도 두개가 더 있다.  '여럿이 모여 하나'라는 'e pluribus unum'… Read more

  • 아버지가 남긴 비밀코드

    June 10, 2021

    올해 93회 아카데미상은 윤여정 배우가 여자조연상을 한국배우 최초로 수상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와 못지않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Anthony Hopkins 주연의 'The Father'에도 관심들이 많았다. 기억혼란에 빠진 '안소니'(작중인물)가 디멘시아(치매)를 겪는 80대 노인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이다. 완벽했던 삶이 무너지며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게 된  한 80대 노인의 나이듦과 인생의 통찰을 담은 섬뜩한  공감이 가는 스토리이다. 영화 'The Father'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언제부터 인가 자식이 부모의 보호자가 되고 부모가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는것.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평생을 믿어왔던 모든것이 흔들리는 것에 혼란을 느끼는 아버지.  나약해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과의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된 딸의 입장.… Read more

  • “내가 왜 니 엄마니?”

    May 12, 2021

    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윤정희씨가 치매,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 병세가 심각한듯. 딸이 "엄마"하면 "나를 왜 엄마라고 부르느냐"고  되묻는다고 한다.  Mother's Day가 있는 5월이 오니 엄마가 딸을 알아볼 수 없는 그녀의 처지가 더욱 가련하다. 딸이 엄마를 불러도 알아볼 수 없는 치매라는 병은 절대로 걸려서는 안되는 병이다.  노인의 삶을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짖밟고, 인격을 파괴하며 무덤까지 안고 가야하는 불치의 병. 생의 마지막을 처참하게  끝내는 치매는 절대로 걸리지 말아야 한다.   치매는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스럽게한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다. "아~ 맞아, 미안해" 라고 기억해 낸다면 건망증이고 "우리가 약속했었다고?" 라는 약속한 사실 자체를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치매 전  단계인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치매 예방, 관리 수칙으로는 활발한 두뇌활동, 적극적인 사회활동, 규칙적인 신체운동,… Read more

  • ‘얼마이길 원하십니까?’

    April 1, 2021

    직장채용 면접 마지막에 의례 듣게 되는 질문이 '연봉(salary)을 얼마를 받고 싶습니까?'라는 것이다. 어떤 대답을 해야만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택스시즌이 되면 처음 전화를 하면서 대뜸 세금보고하는데 얼마냐고 묻는 한인들이 가끔있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답을해야 이분을 놓치지 않을까 고민(?) 한적이 한두번이아니었다.   '얼마로 해드릴까요'되 묻고도 싶었지만 한번도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료처리 업무량과 복잡성에 따라 책정된다고 하면 꼭 정가(?)를 알려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세금보고 작성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  어려운게 아니다.  문제는 자주 바뀌는 각종 법령과 어떤 폼을 어디에 작성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거기에  CPA의 전문성과 도덕성까지 포함해야 할때도 있다. 한 CPA의 전문성과 도덕성은 CPA의 Fee 보다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간단한 세금보고를 맡기는 경우외에도 비지니스 회계및 택스업무를 의뢰할때는 더 세밀히 알아봐야한다. 어느 한인은행 지점장과의  대화에서 그가 지적하는 바에 의하면 한인 은행가에서는… Read more

  • ‘다 해도 임신은 말라’

    February 22, 2021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전쟁기간 동안에 미루어졌던 결혼과 함께, 아니면 떨어져 지내던 부부들이  사랑을 나누며 이시기에 태어난 세대들을 베이비부머  (Baby boomer)세대라고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나라에 따라 연령대가 조금씩 다르다.  미국은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약 7천6백만명이,  일본은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출생한 약 806만명이,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6.25전쟁이후 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약 9백만명이 이 세대에 속한다. 베이비 붐(Baby boom)은 출생률의 급 상승기를 말한다. 최근 출생률 저조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일시적인 출산률 반등도 베이비 붐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해 봄에 흥미로운 예측이 제기됐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출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른바 '코로나 베이비 붐'을 예측했다. 심지어 코로나로 곳곳의 동물원들도 임시 페쇄했었는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