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 ‘감사편지’를 받으면. . .

    April 11, 2020

    사람들은 감사(Thank you) 편지를 좋아한다. 미국사람들은 사소한 점심식사를 대접 받고도 잘  먹었다고 감사편지를 보낸다.  친필로 쓸때도  있고 미리 인쇄해 놓은 카드나 편지를 보낼때도 있다.   이렇게 고맙다는 친지의 편지라면 오죽 좋을까 만은  불청객으로 IRS(미 국세청)로 부터 '감사'(Audit)  편지를 받을 때가 있다.  IRS가 세금문제로 납세자와  접촉할 경우에는 반드시 먼저 우편을 통하게 되어있다. 올해 택스보고 대상은 총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약 0.45% (2019년도 기준)가  감사대상자로 선별된다. 이와같이 감사가 줄어든  이유중 하나는 IRS직원의 인원감축으로 감사를  수행할 요원들이 현격히 줄어든데도 이유가 있다.… Read more

  • 굿바이, 블랙맘바 – !

    March 2, 2020

    지난 1월 26일 주일 정오쯤 교회 갔다와서 점심 먹을 차비를 하는데 '딱콩!'하는 소리에 핸드폰을 열었더니 아들로 부터의 메세지였다: 'Kobe died in a helicopter crash about 10 a.m. in Calabasa.'  마침 토리파인즈 골프코스에서 PGA 마지막날인 Farmers Open을 TV로 보려는 참이었는데 Breaking News로 참사에 대한 속보를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코비와 둘째딸을 포함한 9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비보였다.… Read more

  • 나이 듦에 대하여

    February 2, 2020

    나이 듦에 대하여              김장식, CPA 21세기 첫번째 10년대를 마감하고 두번째 10년대를 맞이하는 2020년도도 한달이 훌쩍 지나갔다. 앞으로 전개될 10년을  상상해 보면 그 어느 해 보다도 절실한 마음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닥칠까 두려워 진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일전 카디오 의사 사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다음 예약 시간을 하며 벗어둔 돋보기 안경은 챙기고 나왔는데 파킹장까지 갔다가 핸드폰을 카운트에 깜박 두고 왔다는 걸 알았다. 마켓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입에서 뱅뱅 맴돌뿐, 뒷 맛이 영  개운치 않다.  한때 가라오케 18번으로 불었던 노래의 첫 소절 가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아 끙끙거리기가 한… Read more

  • 2020년 새해 다시 한번 날아라

    January 1, 2020

    2020년, 한 해가 다시 시작되었다. 눈 앞에 펼쳐진 일년을 떠올리며 소설 '갈매기의 꿈'에 등장하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Jonathan Livingston Seagull) 갈매기가 자신에게 한말을 기억하게 한다. "자, 지금이야. 두 발을 떼고 힘차게 날아오르자. 낮은 비행으로 물고기나 포착하는 무리를 떠나 다시 한 번 날아오르자. 가장 높이 날아올라 가장 멀리 보자" 이 소설에 나타나는 모든 갈매기들은 먹고사는 일에만 집착하는 데 반하여 보다 높은 비행을 추구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사색 거리를 안겨준다.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리다가 보면 좀더 의미있는 일, 보다 가치있는 일을 추구하는 데는 소홀할 수 있다.  개인의 성취가 강조되는 아메리칸 드림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갈매기 조나단  처럼 그 성취를 얻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한다.  돌이켜보면 1970년대 온 미국이민자들만 해도 왠만한 업종에서 열심히… Read more

  • 초대 받지 못하는 사람

    January 1, 2020

    "저는 목사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늘 반갑게 인사해주지만 절대로 편안하고   싶은 자리에는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목사께서 솔직히 실토한 글을 읽었다. 11월을 맞이하면 땡스기빙 디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파티나 모임에 초청 받거나 참석해야 하는 시즌이 왔다.   1년 중 즐거운 기간으로 꼽는 연말연시에 아무도 오라는 사람도 찾아 갈 곳도 없는 신세가 되면 혹시 지금까지  '잘못 살았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한다. 특히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혼이나 실연으로 인한 상실감, 실업,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계절에 초대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당연히 친구가 없는 사람이다. 돈은 많은데 돈 자랑만 하고 자기 주장만 내 세우고,… Read more

  • 이 계절에 생각나는 시 한 편

    December 4, 2019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 계절에 생각나는 시 한 편이 있다. 60여년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그 당시에  영문학 교수이던 양주동박사께서 노천극장에 모인  신입생들에게 들려 주었던 시이다.  영국 계관시인  Alfred Tennyson의 82세때 쓴 The Oak (참나무) 라는 시다.  이 시는 자기집 앞에 우뚝 서 있는 한 거루의  오크를 보며 인생을 네 계절로 나누어 읊은 시다.   '인생을 살되 젊은이여, 늙은이여, 저 참나무 같이, (Live thy life, Young and… Read more

  • 은퇴 크레바스

    October 11, 2019

    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뜻한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승하고 7대륙 최고봉, 북극점과 남극점을 정복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세계최초 '산악 그랜드 슬램'인 박영석 등산가가 2011년 10월 히말라야 안나프르나(8,848m) 남벽에 도전하다가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 시신도 찿지 못했다. 이와 같이 크레바스는 표면에서 보면 별거 아닌거 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좁고 깊은 기암절벽인 것이다.  눈에 덮쳐 윗 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크레바스 인줄 모르고 발을 잘못 딛다가 추락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은퇴 크레바스란 은퇴 시점부터 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의 소득 단절  구간을 뜻한다.  빙하속의 깊이 갈라진 틈을 뜻하는 크레바스에서 따왔다.  정년 퇴직연령이 60세에서 65세로 보면 소셜연금은 67세 (1960년생 이후)되어야 100% 받을 수 있다.  소셜연금은 개시된다 하더라도 목표했던 노후 생활 자금보다 부족하기 마련이다. 기대 수명은 길어지고 은퇴시키는 빨라지면서 은퇴 크레바스에 빠지지 않도록 노후준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노후 준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물론 빠를 수록 좋으며 일찍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 이후의 삶은 인생의 3분의1인 30년이라는 긴 시간이다.… Read more

  • 내리사랑 vs. 치사랑

    September 9, 2019

    여름방학 기간동안 북적이며 지나던 손주들이 떠나고 나니 집안이 조용하고 썰렁해 졌다.  오면 좋고 가면 더 좋다는 말이 실감난다.  3년동안 서울 살면서 자주 못 본 탓인지  그 동안 훌쩍 커버린 손주들이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 큰 손녀가 12살인데 틴에이저 티가 나기 시작한다. 말수가 적어지고 제법 의젓해 한다.  독서도 하지만 스마트폰,  아이패드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내가 말을 걸면 미소로  화답하고 이제는 '대화'를 해야한다. 재롱 떨면서 확확 안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흔히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주는 사랑을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의 손아랫사람에 대한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른다.  치사랑은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을 말한다.  우리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즉 윗사람이 아랫사람 사랑하기는 하여도 아랫사람이 윗사람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이다. 60년대, 70년대 이민온 1세대가 이제 은퇴를 하면서 우리 주위에 보이는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이 너무 치나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60세 들어서기가 무섭게 부동산 명의를 자녀에게 이전하고 노인아파트에 들어가는 선배를 보았다.  전문인 딸을 둔 어느 친구는 … Read more

  • 두가지 덕목

    August 3, 2019

    근래에 와서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거의 매일 듣고 있다. 그 분들  중에는 나의 이웃으로 수십년을 함께했던 이들도 있다. 20여년전 삼성협력업체 최초의 한국기업으로 티후아나에  진출했던 Y회장, 거의 매주 함께 골프를 쳤던 K사장, L선배,  Y후배. 이민1세로 교회에 헌신하며 열심히 살아오셨던 P, L,  Y 장로님들. 이런분들을 생각하면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인생을 완성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 '덕망은 장례식 다음에 향기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은 죽은 다음에야 그 사람의 참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앞서 가신분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추도사(Eulogy)를  듣다가 보면 남의 일처럼만 여겨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나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죽음 뒤의 자신을 그려 보는 일이 무겁게 다가온다. 당신의 장례식에서는 어떤 말들을 할까?… Read more

  • ‘작은 한 발짝, 거대한 도약’

    July 3, 2019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고요의 바다 (Sea of Tranquility)'로 명명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한 명구이다. 이전까지 소련에 뒤쳐져 있던 미국의 우주개척 분야에서 미국인들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