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 Retirement Blog

세금과 은퇴 블로그

  • 별이 빛나는 깃발

    July 5, 2022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 2017년 9월, 볼티모어  레이번스 일부 NFL 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미 국가가 연주되자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고, 코치와 다른 선수들은 선 채로 팔짱을  끼며 가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태도를 보인  일부 선수들을 향해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어, 선수뿐 아니라 NFL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앞서, 사건의 발단은 49ers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NFL시험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일어서서 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경례 할 수 없다. 나는 백인 세계에 살고 있는 한 명의 흑인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지역 한인모임 행사때 미 국가를 솔로로 부른적이  몇번 있다. 미 국가는 보통 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전문가도 따라 부르기 어려운 노래로 악명이 높다. 많은 경우 제창을 하지않고 누군가 한 사람이 독창으로 리드하고 마지막 소절이 끝나면 박수와 환호로 끝을 맺는다. 7월은 미독립기념일이 있는 달이고 프로야구등 스포츠 경기가 많으니 미 국가를 듣고 부를 기회가 많을 것임으로  그 유래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Read more

  • 아버지의 추억

    June 3, 2022

    유학 간 아들이 어느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갰다는 생각으로 집에 전화했다. 마침 아버지가 받았는데, 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께"하여 아들이 "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왜, 돈 떨어졌냐?"고 물었다. 아들은 다시 "아뇨, 아버지의 큰 은혜를 받은것 감사하고요. 아버지, 사랑해요" 했더니 이에, 아버지는 "너, 지금 술 마셨냐?" 하더라고.  어머니와는 거의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나다가 보니 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손님처럼 여겨진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마흔 초반 때 막내로 태어났다. 대구서 한약방을 하셨는데 항상 한복을 입고 계셨다. 중학교때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면 야, 넌 아버지는 어디 가시고 할아버지하고 사느냐고 묻곤 했다.  나에게 아버지란 벽과 같은 존재여셨다. 항상 나에게 엄격하셨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  내가 대학다닐때 아버지 환갑 잔치를 삼일동안 하신 기억이 난다.  그 당시만 해도 육십을 넘는 환갑 잔치는 집안의 큰 행사였다.  그 나이를 훨씬 넘어선 나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로 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듣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막내 아들인 나를 사랑하셨으리라 믿는다. 한번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 곁에서 잠들려하는데 나의 머리를 쓰담아 주신걸 기억한다.  내가 아버지와 남편과 가장이 되면서,  셋 손주의 할아버지가 된 이즈음에 그 시절의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가 그리워 진다. 영화 '국제시장' (2014년작)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덕수가 아버지 앞에서 하는 독백이다.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에,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자식과 손주들이 거실에서 즐겁게 웃고 떠들때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들어간 덕수.  흥남부두에서 아버지는 어린  덕수의 손을 잡으며 엄마와 여동생을 꼭 지키라고 부탁했다. 아버지의 빛바랜 흑백 사진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속으로 운다. 아버지의 대물림이다. 대중가수 인순이는 수년전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의 추억도 없는 인순이는 이 노래를 부르며 혹시 눈물이라도 흘릴까 눈을 부릅뜨고 불렀다한다. 그러나 끝내 관객도 울고 인순이도 울었다고. 희지 않는 피부색에 곱슬 머리를 한 어린 소녀가 거칠었던 한국의 70년대를 살아내기란 몹시 힘들었을 것이다.  이 노래를 부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모두 털어냈으리라.… Read more

  • 엄마가 된 딸에게

    May 2, 2022

    시카고의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초 이른 새벽녁이었지. 엄마가 산통(delivery pain)이 온다고 깨우길래 아빤 좀 더 자고 가자고 늦장을 부리다가 (오빠낳을때를 생각하고) 병원에 도착해서 엄마를 분만실로 보내고 아래서 접수를 마치고 올라가니 이미 네가 태어났더구나.  미시간호가  내려다보이는 병원이었지. 담당의사 말씀이 하마터면  길에서 낳을뻔 했다고.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날때 부터 그렇게 순조롭게 났지.  자라면서도 건강하고 밝게  신앙심도 깊게 잘 자라 줬어요. 그래서 아빠는 너만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았단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구나. 애들 키우랴 남편 챙기며 살림하랴 열심히 사는 너를 보면 아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셋 아이들의 엄마지만 남편을 포함해서 넷을 돌본다고 생각해라.  혹시라도 남편이 밖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 네게 이야기 하거든 무조건 남편편을 들어주어라.  남편을 늘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경하거라.  아이들에게는 지금과 같이 사랑을 덤뿍주고 건강하게 키우면된다.  내가 너한테 듣는 가장 좋은 말은 "Daddy,… Read more

  • 세금에 진심인 IRS

    April 3, 2022

    우크라이나 국기의 파란색은 하늘, 물을, 노란색은 밀, 불을 의미한다.  파란색, 노란색은 오랫동안 우크라인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진 색이다.  네덜란드와 미국의 공통점은 국기  색갈이 같다는 것. 모두 빨강, 파랑, 흰색으로 되어 있다. 어느 네덜란드인이 미국인 친구에게 말했다. "우리 국기는 세금을 상징한다네.   세금 얘기를 하면 모두 얼굴이 새빨개지고,  세금고지서를 보면 하얘지다가,  세금을 내고 나면 새파래지거든" 이 말을 들은 미국인 친구의 답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하나 다른 건 우린 눈앞에서 별까지 번쩍거려" '세금' 조크 중의 하나이다. 개인 세금보고 마감일이 올해는 4월 18일이다. 마감일을 앞두고 여기 저기서 세금 낼 걱정을하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세금 예납을 미뤄온 자영업자들은 세금 낼  돈이 없다고 울상이다.  거기다가 잘못 보고하는 날에는 세무감사 (tax… Read more

  • 죽어서 별이 된 화가

    March 5, 2022

    조용필의 인기 가요 <킬로만자로의 표범>에 나오는 장문의 대사중 이런 말이나온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고흐가 바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이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흐는 당시 화랑에서는 인정받지 못했고 그 인정받지 못한 분노를 그림으로 승화시켜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살아 생전에 팔린 것은 <붉은 포도원> 그것도 겨우 80달러를 받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고흐의 작품들을 모은 몰입형 Immersive 전시회가 Del Mar Fairgrounds 내에 설치된 특별시설에서 이곳 샌디에이고에서도 전시되고있다. 이름하여 'Beyond Van Gogh' 몰입형 반 고흐 전시회라 한다. 이러한 '몰입체험' 반 고흐 전시회는 요즘 미국 주요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Read more

  • 밖에서만 잘하는 남편

    February 6, 2022

    티후아나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협력업체 A회장님은 지인들과 만나 회식을 하던지 골프를 칠 때면 농담도 잘하고 좌중을 휘어 잡는 카리스마도 있었다.  그런데 집에 갈려고 차를 타는 순간부터 곁에 앉은 부인에게는 말한마디 없고 집에 가서도 그렇게 무뚝뚝하다고 했다.  믿기지 않는 얘기였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행동은 '다정한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 했으며 주변에서는 그런 남편을  두어 얼마나 좋으냐는 부러움 섞인 말을 많이 들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부인은 표정관리하기가  쉽지않았다.  밖에서의 남편 모습이나 행동이 너무나 낯설기  때문이었다. 집에서의 남편은 세상없이 무뚝뚝한 사람이었고 말을 섞기도, 감정적으로 교류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밖에서 하는 만큼만 집에서 해보라고 불평을 해봐도 남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Read more

  • 다시 희망을…..

    January 4, 2022

    다시 한 해가 밝았다. 어느 한 해도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겠지만 지난해도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불안한 한 해를보냈으며 2022년 새해도 희망과 함께 불안속에서 맞고있다. 코로나 변종은 어떤 파급을 불러 올지. 미국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지. 현재 우리는 어디에 서  있으며 그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우리 미래의 전망은 어떤지.   우리에게 가능하게 열려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당면 과제는 너무나 많고 불안하다.   그러나 정체를 아는 불안은 두려워 할 대상이 아니다.   더 큰 희망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 Read more

  • 때를 놓치지 말자!

    December 7, 2021

    때를 놓치지 말자! 사계 중 겨울. 인생을 사계에 비유한다면 나는 가을을 거쳐 이제 겨울에 서 있기에 한 계절을 남겨둔 마음이 허전하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가. 누구에게나 새싹이 돋고 샛노란 개나리 피던 봄날은 있었다.  그 여린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무성한 진초록의 청춘이던 여름의 시절을 보낼때도 인생은 아직 멀었다고 여겼다.  이십대 시절이 가장 길었던 듯하다.  미국와서 오십여년!  한창 청춘의 여름시절이 엇다. 정신 없이 바빴던 가을의 중년에서 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든 자동차처럼 세월의 가속도가 붙어 이제 겨울의 노년에 도달했다.   '게으른 자는 석양에 바쁘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생의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살면서 그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마련이다.  씨를 뿌릴 때에 씨를 뿌려야하며 때를 놓쳐버리면 더 이상 뿌릴 수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인생의 때를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해의 끝 12월 마지막 달이다.… Read more

  • ‘로즈버드’

    November 5, 2021

    날씨가 꽤 쌀쌀해 졌다. 비가 좀 처럼 내리지 않는 샌디에이고에서 오늘따라 아침부터 치적치적 비가 내리고있다. 이런 날은 책을 읽든지 음악을 들으며 묵은 책들을  정리하기 좋은 날씨다.  대략 치워 넣고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요즘은 DVD로 영화를 보는게 대세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버리지 않고 남겨둔 고전명화 DVD가 수십개 있다.  그중 1호가 'National Velvet' (1944년작)이다. 한국서는 1950년대에 '녹윈의 천사'로  상영되었다. Elizabeth Taylor (1932-2011)가 12살 때  주연한 영화로 이 영화를 학교단체로 첨보고  테일러의 인형같은 얼굴에 매료되어 거푸 세번이나  몰래 혼자가서 관람했던 기억이있다. 오늘은 좀 심각한 영화를 볼가하고 'Citizen Kane' (시민케인-1941년작)을 집었다.… Read more

  • 묘지 동산을 걷다

    October 7, 2021

    나의 장모님은 100세를 몇달 앞두고 99세를 일기로 천수를 다하시고 하루 앓고 조용히 소천하셨다. 구순이 넘도록 눈과 귀가 밝으셨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순서대로 각장을 암기할 정도로 기억력도 좋으셨다.  올해가 10주기로 El Camino Memorial Park (Sorrento Valley)에 묻히셨다. 가족들과 추모예배를 갖은후 주변에 있는 묘소들을 어슬렁 어슬렁 둘러봤다.  이곳에는 나의 가까운 친지들이 많이 잠들어 계신다.  그중에는 나의 client로 삼십년이상 세금보고를 하러온던  Albert씨도 있다. 요즘 부쩍 자주 참석하게되는 남의 장례식에 가면 나의 장례식 장면을 미리 상상해 보게 된다.  묘지를 거닐면서 언젠가 나도 흙으로 돌아갈 그 날을 상상해 보게된다.   이렇게 묘지에 오면 삶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