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의하면 1770년초 아메리카 식민지 전체 인구는
대략 3백만 정도였고 대부분은 영국등 유럽각국에서
건너온 정착 초년생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당면 과제는
당장 허기진 배를 채울 빵 한조각이었지 독립이나 혁명같은
정치 논리가 아니었다. 그런 그들에게 빵보다 더 중하고
절실한 것이 있다고 바람을 불어 넣은 사람이 Thomas
Paine (1737-1809) 이다.
영국 출신 미국의 작가 Paine이 1776년 1월10일 소책자
하나를 출간했다. 제목은 <상식> (Common Sense)이
었고 50 페이지 짜리 팜플릿에 불과했다. 요지는 간단했다.
미국의 독립이 상식적으로 당연하다는 거였다.
Paine은 독립의 당위를 이렇게 비유했다.
‘하나의 대륙이 섬나라에 의해 영구히 통치되어 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자연을 보라.
위성이 그의 행성보다 큰 경우는 어디에도 없다.
영국과 아메리카의 관계도 이런 자연의 질서를 뒤집을
수 없다.’ 미국 식민지 주민들이 독립에 대한 결단을
주저하고 있을때, Paine은 이 책자를 통해 ‘이제 독립은
상식이되었다‘고 주장했던것이다. 정착민들이 독립을 주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영국 국왕및 영국의 민주적 정치제도에 대한
존경심과 독립하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었다. Paine은 이 책에서 자연권의 입장에서
영국의정치 형태는 세습군주와 반드시 민주적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독립에 의해서 진정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로
건설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당시의 식민지의 경제를 분석하여
독립후에도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상식은
전문적인 지식을 일컫는게 아니다. 보통사람이 가진 혹은
지녀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나 분별력등을 말한다. Paine의
사상은 이론이기보다는 상식이었다.
결국 영국은 미국의 독립을 인정했고 Paine의 팸를릿 제목을
빌려 표현하자면 ‘상식의 승리‘인 셈이다. 미국독립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 Paine대해 미국 2대 대통령 John Adams는
이런말을 남겼다.
“Paine의 펜이 없었더라면 조지 워싱턴의 칼은 쓸모 없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