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37년전 1985년에 시카고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사를 왔다. 시카고에서 여기까지 중간, 중간, 모텔에서
자며 드라이브를 했다. 당시 아이들이 어렸을때 함께 주고
받았던 질문과 답이다. “Are we there yet?/ Not yet/
Are we there yet/ Not yet”. “다, 왔어요?” “아직”
“다, 왔어요?” “아직” 첨 가는길이고 GPS도 없던 시절이라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생소했던 기억이다.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반복되는 좌절, 여러문제, 어려움들등에서 우리는 묻게된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하다가 어느덧 목적지에 다 왔음을 느낄때가 있다.
12월이다.
연초에 하루, 하루, 지나가던 시간은 빠르게 한주 두주,
한달 두달씩 성큼성큼 달려갔고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도달해 왔다. 인생의 끝 또한 그렇게 한순간에 다가설 것이다. 이계절에 끝에 대한 생각을 좀해야 할것같다.
올해도 시간은 예외없이 한해의 끝점에 와 있는것 처럼, 우리 인생도 반드시 끝점이 있다. 인생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이 끝점에 서게되리라.
대부분 사람들이 끝점에서 이런후회를 한다고. ‘껄껄껄‘ 하며 후회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더 사랑할껄, 더 베풀껄, 더 바르게 살껄, 아, 보다
재미있게 살껄…..’
아직도 코로나 펜데믹이 완전히 사라 지지 않았지만 백신접족을 네번하고 양성판정 받지않고 넘어가는 감사한 한 해이다. 별일도 있었고, 친구도 잃었고(세상떠난), 어떤것들은 마무리 되지 않은채 해가 넘어가지만 여전히 내 곁에는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넘침을 느끼게하는 한 해였다.
올해를 다 온 이 끝점에서 한 해를 잘 지내온 나 자신에게 이노래를 선사하고 싶다.
1965년 Frank Sinatra의 힛송 ‘It was a very good year’는 내가 열일곱살
일때를 시작해서 21살, 35살을 지나 마지막소절은 다음과같이 끝을 낸다.
‘그러나 이제 날들은 짧네
나는 한해의 가을에 있어
그리고 이제 내 인생이 오래된
포도주라고 생각하네.
………..
아주 좋은 해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