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놓치지 말자!
사계 중 겨울.
인생을 사계에 비유한다면 나는 가을을 거쳐 이제
겨울에 서 있기에 한 계절을 남겨둔 마음이 허전하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가.
누구에게나 새싹이 돋고 샛노란 개나리 피던 봄날은
있었다. 그 여린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무성한 진초록의
청춘이던 여름의 시절을 보낼때도 인생은 아직 멀었다고
여겼다. 이십대 시절이 가장 길었던 듯하다.
미국와서 오십여년! 한창 청춘의 여름시절이 엇다.
정신 없이 바빴던 가을의 중년에서 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든 자동차처럼 세월의 가속도가 붙어 이제 겨울의
노년에 도달했다.
‘게으른 자는 석양에 바쁘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생의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살면서 그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마련이다. 씨를 뿌릴 때에 씨를 뿌려야하며
때를 놓쳐버리면 더 이상 뿌릴 수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인생의 때를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해의 끝 12월 마지막 달이다.
아직도 코로나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가운데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끝 지점에 와서 한 해를 돌아보니 시작할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한 해를 살고 보니 보이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젊은 날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많은 세월을
살고 난 후에 옛날을 반추하면 보이는 것이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때를 놓치지 말라‘ 부탁하고 싶다.
강철왕 카네기 (Andrew Carnegie 1835-1919)는 젊은시절 샐즈맨으로 집집마다 방문판매를 하고있었다.
어느날 한 노인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 집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압도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쓸쓸한 해변,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낡아빠진 노. 썰물에 밀려 백사장에 제멋대로 널려있는 그림. 그런데 그 그림 하단에 짧은 글귀가 있었다.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The high tide will come. On that day, I will go out to the sea)
카네기는 그림과 글귀에 크게 감명을 받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카네기의 간곡한 부탁에 노인은 그림을 줬고 그는 평생 그 그림을 가까이 두고는 반드시 밀물이 온다는 글을 자신의 생활신조로 삼아 노력하였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올것이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노를 젖기 위한 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대게 전혀 가망이 없는것처럼
여겼을때 때를 놓치지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 바람이 불지 않을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가?
새해에는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오리라.
그 때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