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비 부머들은 2차대전 후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로서 전국적으로 약 7천8백만 명이 된다. 작년 2011년이 첫 65세가 되는 해였다. 장수시대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수입상 대책 없는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경제적으로 좋은 시절에는 회사연금 (Pension)과 사회보장금 (Social Security Benefits) 등으로 은퇴수입이 든든했었다. 최근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연금을 책정하는 회사들은 드물고 사회보장금도 메말라 가고 있다. 호모 헌드랟(Homo Hundred), 백세 장수시대가 눈앞에 왔다. 막상 65세가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 헬스케어에 대한 대책
헬스케어와 관련되는 의료비용은 앞으로 은퇴를 고려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다. 만약 의료비용에 대한 준비 없이 조기은퇴를 했을 때 건강에 탈이 생기면 엄청난 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미국에서 10년 이상 사회보장세를 낸 은퇴자들은 메디케어 (Medicare)에 대한 혜택을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2. 메디케어 등록
65세가 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65세 생일 3개월 전에 SSA에 가서 메디케어 신청을 해야 한다. 직접 신청을 해야 하며 자동적으로 가입이 되지 않는다. 늦게 신청을 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직장이나 다른 건강보험이 있으면 현재 보험이 끝난 후 8개월 이내에 가입을 해야 벌금을 피할 수 있다.
메디케어에는 여러가지 선택을 해야 할 옵션들이 많이 있다. Medicare A, B, C, D 등과 많은 Supplemental Plan들이 존재한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혜택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인과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사회보장금 선택
과거에는 풀 베니핏이65세부터 수령했지만 점점 수령연령이 연장되고 있다. 1946 ~195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는 66세부터 100% 받을 수 있다. 가장 빨리 수령할 수 있는 연령은 62세부터이나 100% 수령액에서 25% ~ 30% 적게 받게 된다. 만일 70세까지 미루었다가 수령하면 30%쯤 더 받게 된다. 현재 자영업을 하든 은퇴를 늦게 할 수 있다면 미루었다가 수령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 번 결정된 수령액은 평생 고정된다.
4. 기타 고려사항들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마지막으로 생을 보내는 곳이 장기요양소 또는 너싱홈이다. 이곳에 드는 비용은 월 평균 $4,000~5,000인데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는다. 대비책으로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60세가 넘어서면 가입도 어렵고 엄청 비싸진다.
늦어도 60세 중반에서 가입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 저소득과 재산이 없는 65세 이상자들에게는 메디케이드(Medicaid)라는 것으로 모든 헬스 케어 및 월수입(SSI)까지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병이나 사고 등을 고려하여 법적 서류들을 잘 정돈해 둘 필요가 있다. Living Trust를 만들어서 유서, 재산분배, 의료결정 등 본인이 직접 의사결정을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5. 끝맺음
최근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거주 한인 1세 인구가 108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이민 1세들이 은퇴했거나 은퇴 나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노후준비에 무관심한 이들이 너무나 많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같다. 은퇴후 15년 ~ 2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