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난다

박수 칠 때 떠난다

가수 나훈아(77세, 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의 뜻을 내비쳤다한다.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전국 투어를 ‘마지막 콘서트’라 예고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뷰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갈무리”울긴왜울어’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50년 넘게

‘가왕’으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곡을 직접 만들고, 공들인 화려한 무대로 공연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그의 음악활동을 최근까지 활발했는데

무대에 설때마다 박수가 끊이기 전에 내려가야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드문 드문 했었다고 한다.

70대 후반을 향하는 나훈아의 이러한 선택은 ‘노래영웅’

이미지를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함으로 해석된다.

죽는날까지 노래하겠다는 가수가 있는 반면, 좋은 상황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 역시 멋진 선택이라는 평가이다.

이와같이 모두에게 환영받고 찬사 받을때 알아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박수칠때 떠나라’는 표현이 있다.

모든일에는 흥망성쇠가 있다.

전성기가 완전히 지나가기 전에 스스로가 물러날 시기를 잘

정하여 물러나면 ‘박수칠 때 떠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판단착오로

그 시기를 놓치고 몰락하는 모습을 보이면 ‘박수 칠해 떠나지

그랬냐’ 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잘 수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박수 받을 때에 영광스럽게

그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꿈꾸지만, 사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현실에서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면 어떠하면 될까.

첫째는 타이밍이다.  수많은 지도자격 인물들이 영광의 순간이

분명 있었겠지만 그 기억에 심취해서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고

처참하게 이미지가 망가지고 물러나게 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아왔다.

박수칠때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박수 받을 때의 그 황홀한

기억 때문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결국은 자리에 계속 눌러 앉아

있다가 비극을 겪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다음은 결단력이다.  박수 받을때 당당하게 내 모든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결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점의 자리에 올라 갔을 때

물러 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만 제 자신이 가진

것이라도 지킬 수 있다.  최고 일 때 미련두지 말고 만족하라는

의미이다.  좀 더 먹고 싶다 했을때 숟갈을 놓는게 건강법의

비방이다.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이런글을 공지했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중        략)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 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정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

( 하         략)

김장식 CPA

858-922-1015

RetireBoo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