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가 중요한 이유

골프라운딩도 자주하던 한 지인을 Costco매장에서
마주 만났다. 아주 오랫만에. 첫 인사였다.
“팍 늙었셨네요? 어디 아파요?”
오랫만에 얼굴을 보며 대뜸 묻는 말에
“아니, 안 아픈데. 왜요?”
난 그야말로 최상의 컨디션이 었는데 그런 질문을 받고보니
그 이상 대화가 싫어졌어 씁슬하게 헤어졌다.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는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가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의 변한 모습은 보는 순간
느낄수 있다. 예전에 없던 흰머리칼이 눈에 띄고 눈가에는
주름이 깊어진것 같다. 그렇다고 대놓고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은
좀 과하다. 기왕이면 “혈색 좋으시네요. 참, 건강하게 보여요”
하면 어떨까?

‘3초 법칙’ 이라는 게 있다.
처음 만났을때 느끼는 단 ‘3초’의 첫 인사말이나 첫 인상이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신념이나 지식, 그리고 기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이 것을 ‘초두 효과’
(Primary Effect)라고도 하는데 이 효과로 본 첫 인상이
부정적일 경우 이를 뒤집는데는 200배의 정보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초두 효과로 본 첫 인상의 중요성은 그 만큼 오래가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극히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평가하는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는 1번 외모, 2번 목소리,
3번 어휘순으로 나타났다. 1번 외모는 자신의 개성을 잘 살려서
탄력있는 얼굴과 환한 미소로 연출할 수 있다. 2번은 자신의
목소리를 가끔 녹음해서 들으면서 자신감 있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만들면된다. 3번 어휘는 작은 전자 제품 하나에도 제품설명서가
있는데 왜 사람 설명서는 없을까? 그 답은 책속에 있다. 다양한
독서는 내 삶의 기나긴 여정에 나침판이 될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늙어간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모습이 변하기 마련이다.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본다는 건 좀 서글픈 생각이다.
특히 친한 친구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때는 더 그렇다. 그들이
그냥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늘 곁에 있었으면한다. 오랫만에
만난 지인의 얼굴이 훨씬 핼쑥해 보이고 눈도 퀭해 보였더라도
자기 어디 아파 대신에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눈이 커진 것 같애. 그럼 혹시 뭐 한거야?”
“뭐 시술 같은거? 눈이 예쁘진 것 같아서”

김장식, CPA
858-9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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