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은 힌티에서 치시지요”
Blue tee에서 티오프를 하려고 하는데 후배 C사장이 뒤에서
권고했다. 후배들과 골프를 칠때는 신경을 쓰야한다.
핸디를 많이 달라든지, 기브를 자꾸 받을려하면 다음부터는
불러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경제인초청 친선골프대회에서도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이 백티에서 치기로했다.
Ranch 1번홀에서는 운좋게 파를하고 다음 2번홀은 긴 계곡을
넘겨야하는데 백티에서 친 공이 영락없이 빠져버렸다.
골프후 참석자들 디너 리셉선에서는 아마도 내가 가장 연장자
였던것 같았다. 나이가 드니까 이런 행사장에 오면 괜히 소침해진다.
나이먹은 사람들은 곧 잘 ‘불러 준다’라는 말을 쓴다.
자기는 이미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 젊은이에게 초대를 받았다는
고마움(?)이 ‘불러 준다’라는 말로 나오는 모양이다.
‘국민 MC’ 송해씨는 올해 만91세다.
KBS 전국노래자랑을 30여년동안 진행하고있다.
그는 늙었는가? 젊었는가?
정답은 ‘그는 늙었다. 그러나 그는 젊다’이다.
늙었어도 젊게 사는 사람이 있고 젊었어도 늙게 사는 사람이있다.
결국 늙었다는 것은 얼마나 늙어 보이느가 아니라 얼마나 늙은이처럼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늙었는데도 젊은사람 못지않게 싱싱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시카고대학의 심리학교수 Bernice Neugarten은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Young Old’ (YO 세대)로 구분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75세까지의 YO세대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젊은 노인에게 드리는 충언을 발췌해 봤다.
첫째, 늣게피는 꽃이 화려하다.
이 세대의 무대는 후반전이다. 후반전에 이겨야 진짜 이기는거다.
둘째,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자.
자신을 냉철하게 판단하여 떳떳이 떠날 준비를 하자.
셋째, 옛날 명함을 잊어버리자.
왕년을 잊고 오늘만을 생각하며 새로운 자기 실현을 추구하자.
넷째, 행복 추구권 더 미루지 말자.
진짜하고 싶은 일을 지금하자. 시작은 반, 일단 도전해보자.
다섯째, 새 이웃을 사귀자.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새 이웃과 적절한 자극을 유지하자.
여섯째,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자.
진정 베품의 기쁨을 누리자. 남는것은 뿌린 것이다.
일곱째, 생생하게 느끼고 계속 움직이자.
감동하는 마음이 노화를 방지하고 운동이 퇴화를 막는다.
송해씨는 사회만 보지않는다. 노래도하고 만담도하며
다재다능한 그의 프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고령의 노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그는 나이는 91세지만 노인으로 살지 않고
젊은이로 살고 있다. 결국, 젊은 노인으로 살아 가는것은 남들이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