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고요의 바다 (Sea of Tranquility)’로
명명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한 명구이다.
이전까지 소련에 뒤쳐져 있던 미국의 우주개척 분야에서 미국인들의
긍지와 자존심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50년전 1969년 여름, 나는 시카고 교외 어느 공장에서 방학을 이용해서
stock boy로 일하고 있었다. 그 당시 대학 켐프스에서는 월남전 반대
데모로 항상 소란했다. 장발에 기운 옷을 치렁치렁 입은 채 맨발에
여자들은 머리에 꽃을 꼿고 진을 치고 앉은 모습들을 군데 군데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들을 히피(Hippie)라 불렀다.
당시 히피들은 현 상황을 부정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외쳤고, 도덕과 이성보다는 자유로운 감성을 중시하고
즐거움을 추구했다. 이렇게 당시 사회에 대한 분노와 절망감이 팽배할 때
“이글(달 착륙선)은 착륙했다 (The Eagle has landed)” 뉴스는
미국인들에게 자존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달 탐사의 ‘작은 한 걸음’이 이제는 비지니스로 패러다임이 바뀌고있다.
한 예로는 Elton Musk가 2002년 설립한 민간우주사업인 SpaceX를
꼽을 수 있겠다. 차후 화성 유인 탐사및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이 7천명이나 된다. 지금까지 정부 주도 우주항공산업을
민간 벤처기업으로 발전한 것을 보면 ‘거대한 도약’이 아닐 수 없다.
“개인에게는 작은 한 걸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 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남긴 닐 암스트롱은 향년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어나 그의
유언에 따라 화장한 뒤 대서양 바다에 뿌려졌다. 그가 지상을
떠나며 남긴 말이다. “어느 청명한 밤 길을 걷다 달이 당신에게
미소짓고 있다면, 닐 암스트롱을 떠올리고 그에게 윙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