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바스(Crevasse)란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뜻한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승하고
7대륙 최고봉, 북극점과 남극점을 정복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세계최초 ‘산악 그랜드 슬램’인 박영석 등산가가 2011년 10월
히말라야 안나프르나(8,848m) 남벽에 도전하다가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 시신도 찿지 못했다.
이와 같이 크레바스는 표면에서 보면 별거 아닌거 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좁고 깊은 기암절벽인 것이다. 눈에 덮쳐 윗 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크레바스 인줄 모르고 발을 잘못 딛다가
추락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은퇴 크레바스란 은퇴 시점부터 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의 소득 단절
구간을 뜻한다. 빙하속의 깊이 갈라진 틈을 뜻하는 크레바스에서
따왔다. 정년 퇴직연령이 60세에서 65세로 보면 소셜연금은 67세
(1960년생 이후)되어야 100% 받을 수 있다. 소셜연금은 개시된다
하더라도 목표했던 노후 생활 자금보다 부족하기 마련이다.
기대 수명은 길어지고 은퇴시키는 빨라지면서 은퇴 크레바스에
빠지지 않도록 노후준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노후 준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물론 빠를 수록 좋으며 일찍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 이후의 삶은 인생의 3분의1인 30년이라는 긴 시간이다.
일찍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목돈을 만들기가 쉽지않다.
특히 55세전후로 인생이 한 번 요동치기 쉽다. 퇴직, 정년,
병환, 사업기회, 재취업등 신변의 변화와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인생의 전환점인 55세 전후의 골든타임을
바로 잡아야 한다.
미국은 예전과 달리 직장에서 마련해주는 퇴직연금이 별로없다.
소셜연금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직장을 다닐때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세금도 절약하며 노후준비도 해야한다. 자영업자의
노후준비는 더 철저해야한다. 우선적으로 Self Employer Tax
(자영업세금)를 최대한으로 내어 소셜연금을 키워 놓고 SEP등을
이용하여 개인연금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자.
은퇴준비도 하나의 도전이다.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그가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되기 하루전날 안나프르나 베이스켐프에서
맞은 박영석대장은 마흔 여덟 번째 생일날이었다.
이런말을 남겼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가 주인입니다. 도전해서 그 세계의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