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마, 너도 곧 와”

“웃지마, 너도 곧 와”

“웃지마, 너도 곧 와”.
개그계 대부 (고)전유성이 남긴 이 농담 같은 묘비명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앉기고 떠났다.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을
넘어 한국 코미디의 판을 바꾼 인물이었다. 1970년대 TBC
‘쇼쇼쇼’ 대본을 쓰며 작가로 명성을 얻었고, ‘코미디언’ 대신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제안해 대중화 시켰다. 그런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805 Hyway 근처 Sorrento Valley에 위치한 El Camino
Memorial 묘지에는 많은 지인들이 세상을 떠나 묻혀있다,
99세 돌아가신 장모님도 그곳에 계신다. ‘Our Beloved Mother’
묘비명이 쓰여있다. 그 곳에는 무수한 묘비가 세워 있는데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난 이들의 흔적들의 짧은 사연을 남겨 기억하게 한다.
묘비명(epitaph)의 의미는 단순히 무덤에 새기는 글이 아니라,
고인의 삶과 죽음을 압축적으로 기념하고 후세에 전하는 짧은
기록이다. 묘지를 둘러보며 묘비를 읽다보면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묘비문의 하나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것이있다. 그는 인생과 사후 세계를 책에 비유한
묘비명을 남겼다. “여기에 인쇄공 벤자민 프랭클린이 누워있다.
그는 낡은 책과 같은 인간이 었다. 표지는 퇴색하고 활자는 이겨졌으나 이 책이 말하려는 내용은 후세들이 가끔 수정을 가하면서 오래
이어질 것이다.” 이만큼 자신의 인생을 자신있게 평가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얼마나 멋진가!

후세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특유의 위트와 풍자를
담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1856-1950) 묘비명이다.
인생을 돌아보며 현재의 삶을 어찌 살아야 할지 충고해 주는 글인듯하다.

“우물 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I kno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김장식, CPA
858-9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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