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초에 딸네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3박4일 겨울 여행을 다녀왔다. 공원남쪽입구에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파인즈리조트(The Pines Resort)의 통나무집
Chalet 둘을 빌렸다. 이 파인즈리조트는 배스레이크(Bass Lake)에
위치해 있는데, 동포 최규선씨가 소유, 운영하고 있다. 호숫가 눈내린
선착장과 모래사장이 훤히보이는 곳에 룸을 주었다. 눈내린 겨울
호숫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눈사람 만들기. 손주들과 열심히 만들어 봤는데
결과물은 표주박처럼 나왔다. 저녁에는 샬레에 돌아가서 설떡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거실에 장작불을 지필 수 있는 화로가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불을 지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이튿날은 Yosemite Valley로 드라이브를 했다.
입구 책포인트에서 타이어체인을 끼고 꼬불꼬불 길을 한시간쯤 달렸다.
긴 터널끝 전망대가있는 깊고 깊은 Tunnel View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매번 푸르른 발리만 봐오다 눈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이 장관에 말을 잃을
정도였다. 눈이 쌓이고 나니 모든게 새롭게 보였다. 한 겨울인데도
생각보다 방문객들이 많아서 놀랐다. 기대보다 더 아름다웠고, 우려한
것보단 덜 추웠다. 비록 하프돔이나 글레이시어 포인트들 최고의 어트
액션과 여러 하이킹코스는 접근 금지이나, 나름 많은 액티비티들이 있었다.
스키/스노보드/썰매/아이스링크등등.
다음은 공원의 모든시설이 웅집되어있는 Yosemite Valley의 Degnan’s
Kitchen에서 점심 샌드위치를 하고 Ansel Adams Gallery를 관람하러갔다.
캘리포니아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Ansel Adams (1902-1984)는 수많은
유명사진 작가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landscape 사진작가로 꼽힌다.
그의 작품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요세미티의 풍경작품 Moon and Half Dome은
1960년 12월28일 오후 4시 14분 촬영했다고기록되어있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풍경사진의 백미로 꼽힌다. 이 사진은 요세미티의 상징인 거대한 암벽과 함께 하프돔
그리고그 위로 기우는 달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사진이다. 1016년 피아노 연주가를
꿈꾸던 14세 소년 애담즈는 요세미티를 방문한 뒤 대자연에 심취, 이후 18세때
시에라클럽의 요세미티 자연감시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을
흑백사진으로 기억하면서 자신만의 사진세상을 만들어나갔다.
그의 활동무대였던 요세미티를 찬양한그의 회고담이다.
“요세미티 벨리는 늘 해가 떠 오르고,
초록과 금색으로 반짝이며
광활한 암벽과 공간으로 이루어진
경이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