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자녀가 부모와 살기위해 집으로 돌아오면 얼마간은
반가울지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갈등을 피할수 없게
마련이다. 그 보다 결혼한 자녀가 식구들을 데리고 오면
사태는 더 심각해진다. 손주들의 귀여움을 즐기는 것은
잠시, 화목한 동거가 아닌 고역이 될 수 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말이 실감난다.
성년이 됬는데도 재정적인 독립이 어려워 부모에게 돌아와
의존하는 자식을 두고 부메랑 키즈라고 부른다. 일명
캉가루족이라고도 한다. 캥가루처럼 새끼가 다 성장해도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돌보는 모양새를 비유하여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키즈들이
미국에서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퇴후 불경기가 장기화 되면서 취업을
하지못한 대학 졸업자들이 어쩔수 없이 부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경기회복이 시작된 현재에도 이러한 키즈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을 대비하여 성인자녀와의 동거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Adult Child Living at Home’ 주제로
웹사이트등 논의가 활발하다. 그중에 The Huffington
Post지에 게제된 내용을 소개한다.
1. 동거규칙 – 성인자녀와의 동거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동거규칙을 정하고 가능하면 이를
계약서화 할 것을 제안한다.
2. 독립성 존중 – 동거하는 동안 평화적 공존을 위해
서로가 간섭없는 독립적 생활을 영위하도록 한다.
3. 재정분담 – 생활비는 물론이고 Utility비등 공통비용에
대해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미리 합의하도록한다.
4. 새로운 역활에 대한 인식 – 성인자녀와의 동거는 대학
재학시 방학때 집에 돌아오는 것과 다르다. 부모와
자녀로서의 역활이 달라졌으니 새로운 패턴으로 발전
시켜야한다.
5. 책임 전가는 금물 – 현재의 이렇게된 상황(동거)을 놓고
자녀들과 서로를 blame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세대의
자녀들은 전세대 부모들보다 취업, 학비부채등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특히 이민 2세들의 아메리카 드림이 부모세대보다 성취가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가정 2세들이
교육 수준은 부모세대보다 높아졌지만 일자리는 더욱 힘
들어지고 보수는 부모세대만 못하거나 실력이나 교육수준
보다 낮게받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부메랑 키즈와의 동거가 급증하면서
부모들의 노후 삶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김장식, CPA
(858) 922-1015
RetireBoo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