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는 노인, 돈도 있는 어르신

톨스토이의 단편선 중에 들어 있는 ‘두 노인’은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떠나는, 매사에 업격하고 부유한 예핌, 풍족하지는

않지만 착한 예리세이, 두 노인의 얘기가 담겨있다.

가는 도중 착한 노인은 목이 말라 물마시러 한 농가에

갔다가 전염병으로 병든 일가족을 보고 살리느라 여비를

다 써버려서 성지순례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른 부자 노인은 혼자서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던중

친구노인이 베풀어준 그 가족집에 우연히 들려서 대접을

받으며 그가 베풀어준 일들을 듣고 감명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예핌노인은 잘 다녀왔느냐며 반갑게 맞이하는

예리세이노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몸만 갔다 왔지.

돌아오다가 자네가 물 마시러 들어갔던 그 집에 들러 자네

얘길 들었네. 자네는 몸은 안갔지만 영혼은 예루살렘까지

갔다 왔더군.” 이 ‘두 노인’에서 톨스토이는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강렬한 메세지를 들려주는 듯하다.

따뜻한 영혼없이 돈만있다고 뽑내는 노인들을 볼 수 있다.

돈만 있는 노인이 아니라 돈도 있는 어르신으로 존경을

받을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  우리 주변에는 일찍 이민와서

앞만바라보고 열심히 일한 댓가로 돈만 있는 노인들을

볼 수 있다. 그런 노인들은 대부분 외롭다.  하루종일

있어도 전화 한번 걸려오지않는다.  돈만 챙기고 않아있으니

찿는 친구나 후배가 있을리없다. 한마디로 외롭고

우울하기까지하다.

돈도있는 노인은 사는 방법이 다르다. 주위에서 어르신으로

모셔가고 칭송을 받는다.  상대방에게 베풀줄 알며 항상

나누어 줄려 한다. 그러니 주위에는 찿는 사람들로 항상

분주하다.  말하기 보다 듣기를 좋아하고 귀 열어서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대가 없이

베풀기를 좋아하는 노인이다. 이런 노인은 돈도 있지만

외롭지않고 어르신 대우를 받는다. 한 마디로 행복하다.

꼰대같은 노인네 소리 안듣고 어르신으로 모셔가길

원한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가?  일본작가 소노 아야코의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를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현재 84세인데 43세때 첫 출간되어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꾸준히 읽히고 있다고한다. 모든 늙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늙음을 경계하는 글, 계로록이다. 

책은 세가지 주제를 통해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을

소개하고있다. 첫째, 엄중한 자기구제, 남이 주는것

해 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등등 둘째, 생의

한가운데에서,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것등등

셋째, 죽음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으로 결재를 해둔다등으로 우리를 깨우쳐주고있다.

꼰대, 노인이 아니라 어르신으로 대접을 받으면서 멋지게

늙어가기 위해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들은 무엇일까. 

노년에 보다 가치 있는 삶과 행복을 영위하려면 중년부터

어떠한 마음가짐과 준비를 해야할까. 행복한 노년을 위한

안내서로 이대로 실천해 볼만한 말들이 많다. 

이 정도는 실천해야 돈도 있는 어르신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김장식 회계사

                                   Jay S. Kim, CPA

                                   858-9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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