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건은 골프용어중의 하나이다. 첫티샷이 잘못되었을때,
벌타없이 주어지는 세컨드 샷을 말한다. 자기보다 잘치는
골퍼들과 경기를 할때 다시칠 수 있는 기회를 매번달라고
요청한 멀리건 (John A ‘Buddy’ Mulligan) 이란사람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 인생도
벌타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선택은 한번뿐이고 그시간은
냉정하게도 돌아오지 않는데도.
지난달에는 Rain City 별명이 붙은 씨애틀에 다녀왔다.
미주한인 CPA들이 뫃여 오전에는 세미나 오후는 관광,
골프등으로 일년에 한번씩 있는 모임인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올해는 3년만에 씨애틀에서 개최되었다. 아들뻘 후배와
골프를 치면서 이런질문을 받았다. “선배님, 조언 좀 구하고싶습니다.
은퇴하신 후 현재 행복하신지요?” 행복한 은퇴에 대한 질문인듯.
열정이 생기고 아침마다 활력이 돋는 일은 없지만 나름대로 적당히
운동하며 욕심안부리고 잘 살고있다. 가장 행복한 것은 모든 일에서
책임을 벗어던진 것. 각종 세금보고 마감일을 지켜야하는
‘due date’에 신경 쓸 일이 없어진 것이다. 회계사는 회계업무,
세무업무외에 다g양한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진취성과 관습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독립성, 꼼꼼함, 분석적 사고등의 성격을 가진자에게
유리하다. 예전에는 과정을 따라 열심히하면 그뿐이었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했다. 과거엔 수작업으로 이루어 진것이
요즘은 전산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회계관련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IT관련 시스템 전문지식과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매일 신문의 경제난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래를 전망하며 나아가길 권했다.이런 생각을 나누며 질문한
후배의 나이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
미중동부의 한 두메 산골에 나딘 스테어 (Nadin Stair) 라고
불리우는 85세 할머니가 썻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짧은 시는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있다. 85세가 되려면 아직은 좀 남았는데 …
나의 이런 시간을 다 살아보고 남겨둔 이말을 어찌 그냥 스쳐보내리.
난… 85살이되면 뭐라고 말하게 될까? 이 시와같이 똑같이 말하는
사람이될까 아니면 이 글 덕분에 좀 다른삶을 산 사람이될까?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다음번엔 과감한 실수를 더 많이 해볼 거야.
(중략)
각각의 날들을 앞당겨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며
살아온 날들 대신 매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아 나가겠어.
(중략)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봄이오면 일찍신발을 벗어 던지고
가을 늦게까지 맨발로 지낼 거야.
춤추러 더 많이 가고, 회전 목마도 더 많이 타며,
더 많은 데이지 꽃을 따겠어.
– Nadin St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