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식, CPA
지난해 10월, 서울을 방분했을때 부분 개장한 제2롯테월드몰을
구경한 적이 있었다. 내외부가 온통 황금색으로 번쩍이고 한국
최고층 기록을 향해 위풍당당 치솟아 가고 있었다. 2층시계
명품관에는 세계 명품시계는 다 뫃아 놓았는듯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가 즐비했다. 그런 롯테그룹에서 최근 창업주 아버지와
두 아들사이의 대물림 진흙탕 싸움을 보느라면 ‘가업승계’에
대하여 새삼 관심을 갖게된다.
‘가업승계’란 가족기업의 경영상태가 지속, 유지되도록 소유권
또는 경영권을 차세대 경영자 (자식, 친족등)에게 물러 주는것을
말한다. 이과정에서 자칫하면 부모 자식지간, 형제사이에
골육상쟁의 싸움이 되는것이다. 이러한 싸움은 한국뿐만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있다. 그 중에서 기억할만한
사례를 몇가지 소개한다.
명품 ‘구찌’ 가문의 비극:
구찌의 창시자 구찌오는 온갖 고생 끝에 모은 돈으로 고향
피렌치에서 가죽장사를 시작했다가 크게 성공했다. 그는 여러
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가족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하던중 브랜드
소유권을 두고 친형제들끼리 싸우게되었다. 결국 조카 마우리치오가
사장을 하다가 경영부진으로 중동의 투자회사로 넘어갔다. 이로써
구찌에는 창업자 일가가 한명도 남지 못하게 됬는데 사장아내는
자신과 의논없이 회사를 통째로 넘긴 남편을 증오해 전문 킬러를
고용해 남편을 살해했던것이다.
‘포브스’의 가업승계:
Forbes잡지사 창설자 Malcolm Forbes는 1990년 사망할 때
지분 51%를 장남에게 몰아 넘기고 나머지 지분은 다른 네자녀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다. 평소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승계대상에
대하여 기탄없이 논의했고 자녀들도 의견을 일치했다.
아버지 Forbes는 그의 지분을 모든자녀들에게 공평하게 나무어 주면
결국 내분이 날 것이고 회사는 방향감각을 잃을 것이라 판단했던것이다.
500년 역사의 Beretta 가족기업:
각종 총을 제조 생산하는 이태리 기업 Beretta회사는 16세기초,
1529년에 창립되어 500년동안 15대를 대물림한 가족기업이다.
가족멤버가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는 전근대적 기업이지만
가업승계에 표본이 될만한 기업이다.
존경받는 기업 유한양행: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유한양행이라한다.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는 사후 전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증하면서
후손가운데 누구도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했다. 현재까지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로
전문 경영인이 모든 걸 결정하고 주인들은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있다.
이민 1세들의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이하면서 웬만한 중산층 가정에도
집 한채 정도는 물려줄 여력이 있다고본다. 롯테와 같은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성공의
마지막 관문인 가업승계가 아름다운 바통터치가 되어 중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계획을 짜야할것이다.
Jay S. Kim, 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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