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세 내는 니가 모르는 종합소득세 내는 세계가 있단다, 혜정아“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1에서 갑질하는 친구 사라가 학교폭력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스튜어디스 최혜정에게 말하는 대사이다. 자기 부모님
세탁소에 맡긴 원피스를 훔쳐입고 모임에 나와 굴욕을 당하는 장면이다.
부자의 삶을 동경해 갖은 모욕을 당한채 살아가는 극강의 속물
최혜정은 5명의 가해자들중 하위서열이다. 가해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이 ‘세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다른친구들에게 무시 당하면서도
신분상승을 꿈꾸며 친구관계를 유지한다. 월급받는 혜정은 종합소득세(종소세)
내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친구 사라의 비꼼처럼 종소세는 부자들에게만
국한된걸로 암시한다. 여기서 말한 종소세 내는 세계는 단순히 ‘종소세 내는 세계‘
만을 말하는것은 아닐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생각하기 힘든 상류층들 만의
세계를 말하는것이리라.
미국은 이런류의 종소세가 없지만 대신 인컴택스외에 소셜시큐리티택스가 있다.
은퇴를 하고 나면 매월받는 소셜연금에대한 세계가 있다. 미국에서 수십년 CPA업무를
한 후 주변을 둘러보면 사는 모습들이 제 각각이다. 첨와서 시작할때 비슷비슷하던
이민 초년생들이 몇년지나면서 고만고만하던 그들의 생활 수준이 수년이 지난 이제는
처지가 천양지차다. 있는듯 없는듯 흘러가는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냈느냐가
만들어낸 차이이다. 일례로 Client들 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의 세탁소를
운영하던 두오너가있었다. 가게를 팔고 은퇴한 한사람은 소셜연금으로
월2천불가량받고 다른한사람은 1천불도 못받고 있다. 이유는 당연하다.
전자는 후자보다 소셜 택스를 더 많이 낸 결과이다. 자영업자의
Self-employment tax rat는 영업순이익의 15.3%을 내야한다.
10만불 순이익이면 1만5천3백불을 소득세 (income tax)외에 더 납부해야한다.
소득세는 공제항목이 있지만 이 세금은 공제혜택이 없다.
자진신고를 원칙으로하는 미국 세금제도에서 이 세금을 적게 내려고 축소 보고를
했다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이 소셜택스는 결코 경시해서는 아니될
세금의 세계이다. 2023년기준 Full Retirement Age (FRA)에 받을 수 있는
최고 수령금액은 $3,627이고 70세에 받으면 최고 $4,555이 된다.
은퇴후에도 이만한 금액을 매월 받을 수있다면 왠만한 시니어들의 생활비가
될 수 있으리라. 어느 자식이 매월 이런 자금을 꼬박꼬박 은행에 넣어줄까?
그것조차도 평생동안. 이 금액을 최대로 널려 놓을 필요가 당연하다.
평소 세금보고시에 정직, 성실하게 납부해 두어야한다.
과연 이런 표현을 해도 무리는 아닐지.
‘인컴택스 내는 너가 꼭 소셜택스 내야만하는 세계가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