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세상

패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는 1979년부터 1982년까지

26세의 나이에 80대 노인으로 변장하여 ‘노인을 위한 세상’

을 관찰하며 노인의 삶에 대하여 연구한 미국의 산업

디자이너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돌며 아주 작은 마을부터 큰 도시까지 총

116개 도시를 다녔다.  그러는 과정에서 평소에 노인들이

얼마나 생활하기 힘든가를 체험했다.  26살 나이였다면 불과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노인의 모습으로는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고한다.  디자이너로서 노인을 고려하지않고

디자인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했다. 식당 문을 열 때나

식품점에서 시리얼 상자를 꺼낼때 등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이 디자이너로서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이후

노인학을 전공했고 그 당시 몸소 체험한 불편함을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각종 디자인을 고안하여 Whirlpool, GE 같은

가전회사, OXO, Johnson & Johnson, Kimberly Clark같은

생활용품회사등의 많은 디자인에 노인의 신체 특성을

녹여냈다.

노인을 늙은이, 고령자, 어르신, 시니어, 실버등으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나라나 지역에 노인이 많으면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1946년부터 1964년까지 미국에서 태어난

Babyboomer세대는 무려 7천6백만명에 달한다.  미국인구의

평균예상 수명은 85세를 넘은지 오래고 90세를 넘기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일반적인

은퇴연령을 65세로 잡는다면 90세까지 적어도 25년이상을

일하지 않고 살아가야한다.

전미 퇴직자협회(AARP)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와 노년층의

소비력은 연간 3조2천억원 달러에 이른다.  이와 같은

구매력이 높은 대규모 시장을 놓고 ‘노인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신생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기발한 아이디를 담은 노인을 위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 Stitch: 노인을 위한 틴더(Tinder). 일종의 황혼 데이팅 앱.

50세가 넘은 사람들의 친구 찿기를 돕는 스티치는 베이비붐

세대와 노년층에 초점을 맞춘 신생기업이다.

– Willing: 생애말기와 관련된 법률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이용자들이 변호사나 공증인 없이 몇 분 만에

자신의 스마트 폰과 PC에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 Carelinx: 50세 이상에 초점을 맞춘 신생기업중 하나로

나이든 친척을 돌볼 간병인을 구하는 가족들이 적합한

사람을 찿을 수’있도록 돕는다.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일 외에 간병 관리에 필요한 모든 테크놀로지를 제공한다.

– Techboomers: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에게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등 인기 인터넷 서비스 이용법을 무료로

가르쳐준다.

– Aging2.0: 베이비붐세대에 초점을 맞춘 신생기업과 노인

시장을 연결해 주는 업체.

이와 같이 실버 데이팅 앱부터 생애말기 서비스까지 다양한

신생기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세상’은 노인 스스로가 만들어야 하지않을가 한다.

                             김장식, 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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